Pixwox b3.praewaPosting

@b3.praewa

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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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타로를 보는데 네가 자꾸 날 만나고 싶어하며 조만간 못이기는 척 연락을 받으려 기다린다는 말을 한다. 발전해가는 과학기술로 첨단 문명을 밝히는 이과생인 네게 비추면 무슨 헛소리냐고 TJ식으로 깔볼 게 분명해서 나는 절대 먼저 연락하진 않겠지만. 그래봤자 너도 보편적인 한 명의 인간일 뿐 그 보다 더 특별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접어둔 노래들을 읽는다. 울어대는 냉장고, 바닥에 깔린 요가매트, 어쩌겠어 내가 남자라서 그런걸, 이라며 효 끝을 씹어대는 버릇. 잘했어. 그런 남자니까 내가 좋아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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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bulan yang lalu
오늘에서야 알았다. 게시물들과 노래에 담은 이야기들은 사실 살인기록이라는 걸. 기적과 같이 이어지고 숨막히게 황홀하다가 누적된 피로도를 이기지 못하고 끊어져버린 관계들의 기록이라는 걸. 자주 들춰보기엔 이내 잠기고 그래서 아얘 닫아두었다가 가끔씩만 여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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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bulan yang lalu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정말. 가까워질수록 언젠가 멀어질까봐 무서워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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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ahun lalu
최근에 나는 세 번의 살인을 시도했다. 첫번째 대상은 내가 지원한 자리에 최종으로 선발된 사람이었다. 나는 두번째 후보였다. 그를 죽였으면 지금쯤 내가 그 회사에 다니고 있을텐데. 그가 회사로 들어가 버린 후 철문이 닫혔고 그 이후로 그를 볼 수 없어 살인은 실패로 돌아갔다. 두번째는 가족 중 아주 가까운 사람이었다. 회사에서 내가 맡은 모종의 일을 피하기 위해 그럴듯한 핑계가 필요했고, 그것은 바로 그 사람의 장례식이었다. 회사는 순순히 나를 업무에서 제외시킬 것이고, 그렇게 얻은 시간으로 새로 지원한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갈 계획이었다. 두번째 살인도 실패했고 지원한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갈 수 없어서 나는 최종 선발자에서 제외되었다. 마지막 살해대상. 그것은 바로 나다.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분노는 무기력으로, 무력감은 이내 자기 파괴적 행동으로 옮아갔다. 네 번째 손톱을 뱉으면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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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ahun yang lalu
아무 맥락도 없는데 비슷한 시기에 누군가랑 같은 음악을 듣고 있으면 좀 소름끼쳐. 취향이 비슷하다기엔 범주가 너무 넓고, 유행하는 것도 아닌데 시기까지 비슷하니까.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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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ahun yang la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