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진 Bek Hyunjin 白鉉眞

@bekhyunjin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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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bulan yang lalu
⠀ ⠀ 책을 만들기 위해, 2020년 여름부터 비대면 어시스턴트가 내가 그간 해온 미술작업을 아카이빙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4년 여름인 현재까지 약 4년에 걸쳐 ‘헤적 프레스’가 나름 방대한 자료가 담긴 나의 책을 만들고 있고, 이제 드디어 거의 막바지 단계다. 이런저런 별별 경험이 쌓이면서, 언제부턴가 담담한 마음으로 때론 좀 더 담담해지기 위해 종종 되뇌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된다, 있을 수 있는 일.” ⠀ ‘헤적 프레스’는 박연주 디자이너(그래픽) @plainpark 와 정희승 작가(미술) @chungheeseung 가 꾸리고 있는 독립 출판사. 6월 21일부터 7월 21일까지, 연희동에 있는 ‘스페이스 애프터’ @space_aefter 라는 곳에서 헤적 프레스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가시면,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인 상태의 제 책을 가제본 상태로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전시의 마지막 날인 7월 21일에는 나의 퍼포먼스가 있다. - 한국어 팁 / ‘언제부터인가’는 시점에 대해 다소 모호하고 추상적인 느낌을 주며, 변화의 시작점을 강조할 때 사용. ‘언제인가부터’는 특정 시점을 더 명확하게 표현하며, 그 시점 이후의 상황을 강조할 때 사용. #헤적프레스 #스페이스애프터 #백현진 #책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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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jam yang lalu
⠀ ⠀ 어제 만든 《맑은 피》를 당일 모두 소비하여, 어젯밤, 크기가 모두 제각각인 자색양파 네 개로 《맑은 피》를 새로 만들었다. 오늘 지금, 염혜란 씨와 최성은 씨가 주연인, 조현진 감독의 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의 첫 촬영을 위해 출근 전에 그것을 먹고 있는데 어제에 이어서 또, 참 기가 막히게 맛있다. 맛있는데 장사 없다. 마침내, 맛있는 와중에 독거중년의 피를 맑게 하는 안성맞춤의 피클을 찾았다. 이른바, ’독중피‘!!! ⠀ - 끓이지 않고, 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피클. ‘독중피’라 쓰고 ‘맑은 피’라 읽는다. 《독중피 = 맑은 피》 ⠀ #독거중년의피클 #독중피 #독거중년의한끼 #독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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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ari yang lalu
⠀ ⠀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1986년 작인 《나쁜 피》를, 막 스무 살이 됐을 무렵, 한국어 자막 없는 비디오로 보았다. 그럼에도 실로 특별하고 특별했다. 아직도 가끔, 데이빗 보위의 ‘모던 러브’가 흐르는 가운데 드니 라방이 1분 30초가량 도로를 질주하는 씬을 떠올리거나 다시 찾아볼 때면, 생각과 마음이 벅차며 몸이 울컥해지는 걸 느낀다. 여전히 내겐 특별하고 특별하다. 영화의 제목은 여러 층위의 의미를 담기 위해 은유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짧게, 제목 《나쁜 피》는 메타포. 그건 그렇고, ⠀ 이십 대 후반부터 막연하지만 나름대로 살아갈 방향을 설정하여 작업하는 사람으로서, 은유와 상징을 가능한 한 피해 글을 쓰는 훈련을 해온 것이 지금껏 계속되고 있다. 하여, 오늘 오전, 양파(네 개)와 식초(대충)와 죽염(9g)과 월계수 잎(몇 장)만으로 만든 이 먹거리를, 양파와 혈액의 함수 관계만을 고려하고 어떠한 다른 메타포의 개입 없이, 다음과 같이 명명하기로 한다. ⠀ 《맑은 피》 - 말이 길었다, 이 반찬 이름은 ‘맑은 피’. ⠀ #독거중년의한끼 #독거중년의피클 #독중한 #독중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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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hari yang lalu
⠀ ⠀ “기후변화로 여름철 호우 패턴이 바뀌며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라는 문장을 접했다. 이 문장은 내 마음을 복잡하게 하고, 동시에 매우 강렬하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어느 문학작품에서 이 문장을 읽은 것은 아니고, 한 신문 기사에 있는 장동언 신임 기상청장의 인터뷰에서다. ⠀ “기후변화로 여름철 호우 패턴이 바뀌며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라는 문장에 매혹되어, 급기야, 아래와 같은 문장을 만글었다. 일종의 ‘혼자만의 화답’. ⠀ “기후변화로, 어느 초여름 새벽, 사랑하는 ‘그 사람의 마음이 변화하는 패턴’을 예측하는 게 더 어려워졌다. 밤이 오자, 몸과 마음이 몹시 아팠다.” - 사진, 어느 블로거가 얼마 전에 철원에서 있었던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에서 찍은 사진을 무단으로 퍼옴. “양해를 구합니다.” #화답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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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hari yang lalu
모든 이의 여행용 가방에는 나름 제각각의 무언가가 담길 것이다. 장마다. 새벽에 일을 나갔다가 비를 맞으며 일을 봤다. 대기 중에 포말성 기운이 팽팽하다. 하여, 오늘 새벽에 꾸린 나의 수트케이스를, 당신에게만 공개하기로 한다. #나의수트케이스 #장마 #포말성기운 #장마와수트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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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hari yang lalu
귀빠진 날, 셀프 생일 끼니. 채소 속에 잡곡밥이 숨어있으니, 풀만 먹는 사람 취급은 금물. - 십이 삼 년 안 태우던 담배를 일 년 반쯤 피우다 다시 놨다. 그랬더니, 채소가 넘넘 맛나게 느껴짐. #동거중년의한끼 #독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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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hari yang lalu
박경근 작가(미술) - ‘패턴이 될 수 없는 패턴’으로 이루어진 《당신의 배경》 《Your Background》composed of ‘Unpatternable Pat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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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hari yang lalu
8월 30일부터 11월 17일까지, 일민 미술관에서 개인전이 있다. 하여 올해 내내, ‘패턴이 될 수 없는 패턴Unpatternable Pattern’ 01부터 36까지 서른여섯 점의 그림들이 모여 ‘당신의 배경Your Background’이라는 한 점으로 설치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즉, 36개의 모듈이 합해져 매우 큰 1개의 작품이 되는 것. 암튼 남은 시간, 묵묵히 차분하게 즐겁게 담담히 죽어라 그려야 할 판. - ‘패턴이 될 수 없는 패턴’ 01부터 18까지의 각 그림의 크기는 213x150cm(세로x가로), 19부터 36까지의 각 그림의 크기는 87x150cm. 이 그림들이 모여 ‘당신의 배경’을 만들 예정. ‘당신의 배경’의 그림 크기는 300x2700cm. - 1. 좌로부터 ‘패턴이 될 수 없는 패턴 11‘, ‘패턴이 될 수 없는 패턴 10’, ‘패턴이 될 수 없는 패턴 09‘ 2/3/4. ‘패턴이 될 수 없는 패턴 05’의 부분들 #백현진 #개인전 #일민미술관 #8월30일 #시작 #bekhyunjin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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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hari yang lalu
⠀ ⠀ 붓질 중In progress ⠀ 패턴이 될 수 없는 패턴 Unpatternable Pattern 2024 Oil & calligraphy ink on hanji 부분In detail - 8월 30일부터 일민 미술관에서 개인전이 있다, 하여, ‘패턴이 될 수 없는 패턴’ 01부터 36까지 서른여섯 점의 그림들이 모여, ‘당신의 배경Your Background’이라는 한 점으로 설치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즉, 36개의 모듈이 합해져 매우매우매우 큰 1개의 작품이 되는 것. 암튼 남은 시간, 묵묵히 차분하게 즐겁게 담담히 죽어라 그려야 할 판. #백현진 #개인전 #일민미술관 #8월30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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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hari yang la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