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무근

오늘 비단 사진 올릴 계획이었어서 어떤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드냐고 물어봤는데, 제가 생각한 거랑 다른 사진 고르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올리고 싶던 거 올릴거지롱. 낄낄~

카메라 안 들고 가 현상할 사진이 없어 땅을 치며 쓰는 공연 후기. 둘라밤 쇼케이스가 지난 토요일에 있었습니다. 시간이 어찌나 빠르게 지나가던지 순식간에 우당탕탕 리허설을 마치고, 둘라밤의 여유로운 리허설을 보고, 다들 거의 안 먹는다하니 혼자서 김밥을 호로록 마시고, 다시 우당탕탕 본공연을 마친 뒤, 센스있고 재밌고 잘하는 둘라밤의 공연을 감상하고, DJ미미님의 선곡 아래 어느 정도 물기가 사라진 의자에 앉아 술을 마셨습니다. 악기가 가진 고유의 특성이 있는만큼 악기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공통된 성향이 있는지, 각각의 같은 악기를 맡은 사람들이 어쩐지 눈에 띄는 특징들이 있어 재밌었습니다. 또 둘라맘 멤버들이 다들 무대에서 엄청 끼쟁이인데, 대화를 하면 하나같이 젠틀해서 마무리까지 좋은 기억을 갖게 됐네요. 언젠가 또 좋은 만남이 성사되고, 이렇게 새로운 인연들이 쌓이며 더더 나은 무대를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19시 홍대 근처 <생기 스튜디오>에서 공연입니다. 현장 구매 가능하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놀러오세요. 부슬부슬 비가 와서 덥지도 않다가 저녁에 그칠 예정이네요. 완전 럭키비키입니다. 공연은 사실무근-둘라밤-DJ미미의 순으로 이어집니다. 디제잉 때는 술도 마실 수 있다는 사실 🥹

사실무근 신곡 <춘몽>의 데모버전이 유투브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춘몽은 올해 춘삼월에 만들어진 걸로 기억합니다. 이 노래를 처음 들을 당시 아직 벚꽃이 다 지지않았던 것 같아요. 근래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우리 노래입니다. 꼭 엄청나게 흩날리는 벚꽃잎 속에서 안녕을 하는 느낌입니다. 방금 에어컨 빵빵하게 쐬다가 자전거 타며 들었는데 다시금 살랑살랑 봄바람이 부는 기분이네요.

둘라밤 쇼케이스 공연이 이번주입니다. 시간이 즈으으으어으마알 빠르네요. 예매 링크는 프로필에 있습니다. 우리말고 다른 팀과의 공연이라니 무척 설렙니다.(공연도 두번째지만. 히히) 전체적으로 놀자판 분위기로 기획이 된 거 같은데, 빨리 우리 거 끝내고 남의 공연 보고싶어요. 아무래 공연은 현장에서 즐기는 것만으로 너무 재밌잖아요. 끼야호 신난당!

사실무근 첫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왜인지 눈까리가 제정신인 사람이 없는 거 같네요. 그 와중에 또 무기력해보이기도 하고. 합주 마치고 다들 배가 고파서 그런가. 사실 저는 혼자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와서 괜찮았어요. 이끼 눈까리가 진짜로 광기 있는 사람처럼 보여요. 조제는 어딘가 덩치 크고 힘이 세서 슬픈 요정 재질이었습니다. 막내즈는 뭐 체념한 얼굴들을 하고 있고. 그리고 하와이안셔츠 입고 오기로 했는데 하와이안셔츠 러버 두 명이 정작 챙겨와놓고 입지도 않았고, 비단은 하와이안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어디 배 앞머리에 매달린 동상 마냥 똑 튀어와있네요.

공연이 가까워지면 안 좋은 점은 합주를 작업실이 아닌 합주실에서 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무케와 미호를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벌써 우리 무미를 못 본지 얼마나 지난건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공연 예매 링크는 프로필에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밴드 둘라밤의 EP 발매 쇼케이스 오프닝 무대에 사실무근이 서게 됐습니다. 둘라밤의 신곡 쇼케이스이지만 오신다면 사실무근의 신곡도 들을 수 있다는 사실. 재밌는 음악들이 모이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룰루. ⠀ ✴︎일시 2024.6.22 저녁 7시 ⠀ ✴︎장소 생기스튜디오 @senggistudio ⠀ ✴︎출연 둘라밤 @dulabam_music Vocal 임태웅 @sojuonebottle Guitar, Synth, Chorus 고재현 @kockabiiilly Bass, Chorus 오원석 @oh5won1seok3 Drum, Chorus 한인집 @99hanta Sitar, Chorus 한샘바위 @saembawy_han Percussion, Synth, Chorus 안상욱 @thauma2 ⠀ ✴︎Guest ⠀ 사실무근(Live) @groundlessunfounded 근본없이 소리를 냅니다 ⠀ Mimi(DJ) @mimi_yoo45 아시아 음악 컬렉터이자 디제이. 아시아 여행에서 컬렉션한 음반을 바탕으로 영미권 지역은 물론 유럽, 중동,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라의 채널에서 믹스셋을 선보이고 있다. 영국 Acid Jazz 레이블 소속 Totally Wired Radio에서 <Groove in Seoul>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repostandroid #repostw10 고대 산스크리스트어로 인간을 뜻하는 둘라밤은 ‘얻기 힘든 기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의 생명체가 인간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팔천사백만 번의 윤회를 거쳐야 하는데 그만큼 얻기 힘든 기회를 잡고 태어난 것이 인간이라는 뜻이다. 밴드 둘라밤은 이토록 얻기 힘든 기회를 얻는 여섯 명의 인간들이 만든 소중한 인연의 결과물이다. 둘라밤의 멤버 임태웅(보컬), 오원석(베이스), 한인집(드럼), 안상욱(퍼커션, 신디사이저), 고재현(기타)은 고래야, 경기남부재즈, 멋진인생 등 다양한 밴드에서 활약 중인 실력파 뮤지션으로 과연 단단한 리듬과 변화무쌍한 장면을 만들어 낸다. 거기에 한국의 독보적인 시타르 연주자 한샘바위가 합류하여 둘라밤의 색깔을 완성한다. 둘라밤의 데뷔 EP에는 록과 재즈, 아시아 음악의 색채를 느낄 수 있지만 그 어디에서 구속되지 않는 5곡의 음악이 담겨있다. 여유로운 전개 속에서도 허를 찌르는 농담이 숨겨져 듣는 즐거움이 있는 음악들이다. 멤버 6명이 얻은 기회들이 모두 모였으니 최소 84,000,000의 6승 즉, 351,298,031,616,000,03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대 1의 가능성을 뚫고 나온 이 소중한 음악을 듣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옥수수수염차는 적당히 마시면 심혈관 질환이나 몸속 노폐물을 빼는데 좋다고 하지만, 많이 마시면 되려 강한 이뇨작용으로 체내 수분이 부족하거나 신장에 무리가 온다고 합니다. 근데 물도 많이 마시면 체내 염도가 낮아져서 안 좋다는 말이 있지 않나요. 어딘가.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 뭐든 과하면 나쁜가 봅니다. 그리고 오늘도 커피와 술을 마시는 나.

기미는 자전거를 못 탄다고 합니다. 탈 줄은 아는데 사람이 많아지거나 20분 정도 타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못 타겠대요. 막상 태워놓으면 잘 타지않을까 생각은 듭니다. 저는 자전거 잘 탄다고 말하고 다니는데 여유 부리면서 대충 타다가 중간중간 꼭 한 번 씩 피 볼 정도로 다치더라고요.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자전거 타고 가는 나, 자전거 잘 타는 걸지도~

저는 이 사진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하나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제가 그 부분이 뭔지 말하기 전까지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 거의 모든 사람이 알아채지도 못 할 거 같아서 언급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올리며 보니 새삼 직선이 난무하기는 하네요. 문틀이 아니더라도 여러 액자들과 창문, 커튼, 책, 그림자까지. 행님덜 빼고는 거의 다 직선이네요.

비단이 개명을 했기에, 나도 하려면 이 때구나싶어 제 이름을 '박도윤'으로 바꿉니다. 도윤이는 사진 속 저희 집 강아지입니다. 사람들이 개 이름이 사람 이름 같다는데, 그 이름 다시 가져와 개 이름을 사람이 씁니다. 도윤이처럼 살고싶어서 '도윤'으로 바꾸는 건 아닙니다. 제가 도윤이로 살아보지 않았으니 이 친구 삶과 감정이 어떤지 모르니까요. 그래도 자윤이 보다 도윤이가 나은 면이 꽤나 있습니다. 어떠한 성격이나 특성이 좋은지는 개인의 성향이나 취향에 따라 다르겠으나, 일단 도윤이는 자기 사람이 명확하고 귀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