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Jazz Cu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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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음반은 1961년, 색소포니스트 올리버 넬슨이 임펄스 레코드를 통해 발매한 [The Blues And The Abstract Truth]입니다. 이 음반을 처음 들었을 때의 짜릿함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동시대 쏟아졌던 수없이 많은 명반 가운데서조차 유독 돋보일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작품임이 분명합니다. (아마도 7-8년 전) 당시 저는 무심코 재생 버튼을 눌렀던 찰나의 순간부터 마지막 트랙이 끝나는 시점까지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 미동도 없이 전 트랙을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다행히 러닝타임은 36분으로 짧은 편입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이 음반이 매력적인 이유에 대해서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은 세 가지 결론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1. 독창적인 블루스 사운드 음반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 블루스곡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부하지 않은 다채로운 사운드를 특징으로 합니다. (한 재즈 평론가는 ‘초창기 포스트밥 필수 음반’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2. 독특한 사이드맨 구성 전형적인 밥 (Bop) 성향의 음반에 빌 에반스가 세션으로 참여한 것 자체가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빌은 토니 스콧, 조지 러셀, 찰스 밍거스 음반에도 참여한 전례가 있지만, 에릭 돌피와 빌 에반스 조합은.. 음.. 여전히 잘 믿기지 않습니다. 게다가 정말 기대 이상의 완벽한 하모니를 들려줍니다! (세션에 참여한 사이드맨 모두 오늘날 레전드로 불리는 뮤지션들입니다.) 3. 리버브 잔뜩 걸린 음향 의도한 건지 아니면 기술적인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곡마다 소리의 잔향이 꽤 오래 지속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로 인해 음반 전체를 가로지르는 특유의 ‘우아함’, ‘고급스러움’ 같은 것이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보다 더 훌륭한 ‘밤에 듣기에 안성맞춤인 재즈‘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음반은 비슷한 무드의 [Kind Of Blue] (Columbia, 1959)보다도 훨씬 더 훌륭하고 위대한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취향 차이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음반 전체를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올리버 넬슨 (테너 색소폰) 에릭 돌피 (플룻 / 알토 색소폰) 프레디 허버드 (트럼펫) 조지 배로우 (바리톤 색소폰) 빌 에반스 (피아노) 폴 체임버스 (베이스) 로이 헤인즈 (드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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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hari yang lalu
드넓은 어깨와 태평양 등을 가진 사나이 '유세프 라티프'의 1962년 음반 [Eastern Sounds]입니다. 사실 유세프 라티프는 제가 이 계정을 운영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난번 등장했던) 롤랜드 커크와 더불어 가장 먼저 소개드리고 싶었던 인물 중 한명입니다. 그 누구보다도 독창적이고 개성 넘치는 사운드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오늘날 가장 저평가된 재즈 자이언트이기도 합니다. 그는 일생 동안 정말 많은 명반을 남겼습니다. 바로 직전의 재키 맥린만큼이나 제 플레이리스트 내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만, 그의 곡은 정말 아무거나 틀어도 다 좋습니다. 그만큼 일관되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점점 발전시켰다는 장점도 있는 반면 새로운 혁신이나 시도 측면에서는 다른 대가들에 비해 다소 부족해 보인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음반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음악의 '순기능'만 놓고 본다면 이보다 더 훌륭한 본보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라이너 노트에서도 이미 언급했지만, 이 음반은 '무즈빌'에서 발매되었고 'Moodsville' 그 이름만큼이나 오디언스의 '편안한 무드 (분위기) 조성'에 초점을 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음반 타이틀이 '동방의 소리 (Eastern Sounds)'라고 해서 부담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이보다 더 '유세프 라티프식 오리엔탈 감성'이 드러나지 않는 작품도 거의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이지리스닝'에 가깝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월드 뮤직'이나 '블루스' 사운드가 결합된 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이 작품은 훌륭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맛에 잘 맞는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 링크 보내드리겠습니다. 유세프 라티프 (플룻 / 오보에 / 테너 색소폰 / 쉰) 배리 해리스 (피아노) 어니 패로우 (베이스) 렉스 험프리스 (드럼) #재즈 #재즈추천 #재즈입문 #하드밥 #포스트밥 #유세프라티프 #jazz #jazzbeginner #hardbop #포스트밥 #yuseflate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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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hari yang lalu
저는 ’예술‘이라는 단어가 가진 그 특유의 ‘지적 허영감’을 싫어합니다. ‘재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저는 대중에게 ‘재즈’가 ‘고상한 예술’로 인식되는 것이 싫습니다. 그건 저로 하여금 마치 파랑새를 새장 속에 꽁꽁 가두어 놓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타성에 젖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해 온 재즈의 정체성과도 잘 맞지 않고요. 저에게 있어서 재즈는 ‘존나 쿨하고 힙한 음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값비싼 LP와 스피커를 통해 듣는 음악도 아니고, 와인이나 칵테일 마실 때 듣는 음악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게 재즈지!‘라며 재즈 폴리스맨 또는 강성주의자와 같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독창적이고 자기 개성 뚜렷한 음악에 대한 갈증을 느끼나 봅니다. 기존의 ‘재즈 개념들’, 즉 오늘날 우리가 소위 재즈라 인식하고 소비하는 ‘암묵적으로 합의된 음악‘에 대해 부정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각 개인마다 엄연히 취향 차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그것 또한 재즈의 수많은 형상 중 일부임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HLTJ는 모든 재즈, 아니 모든 음악을 포용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떠한 형태든 간에 ‘창작’이라는 행위를 기반으로 합니다. 더 나아가 그 중심에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 성찰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즉,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미학적・실용적 예술’을 추구하고 통찰하려는 것입니다. “예술은 상업적이어서는 안된다. 혹은 상업적인 것은 예술이 아니다.” 저는 이 두 명제 모두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훌륭하고 뛰어난 예술 작품일지언정 그것을 소비하고 공감해 주는 오디언스가 없으면 ‘예술’의 존재 가치는 퇴색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요약하자면 HLTJ가 이제 본격적으로 재즈 레이블 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공식 명칭은 ‘HLTJ Records’입니다. 여기에 ‘The River City Aesthetic Collective (서울미학집단)’이라는 부제가 붙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을 밤잠까지 설쳐가며 고민했는지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다 필요 없고 ’HLTJ Records: The River City Aesthetic Collective’는 앞으로 ‘존나 쿨하고 멋진 사람들과 존나 쿨하고 멋진 작품’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겠습니다. 용기 내서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썰어봐야죠!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P.S 음악・미술・패션・문학・영상 등 모든 문화예술 분야를 막론하고 HLTJ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시거나, 참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얼마든지 찔러봐 주세요. 대환영입니다! sergeigwon@gmail.com 2024년 6월 17일, 어느 더운 여름날 HLTJ 권 혁 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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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hari yang lalu
재키 맥린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알토 색소포니스트 중 한명입니다. 그는 정말 개성이 뚜렷하다 못해 흘러넘칠 만큼 독창적인 “재즈 혁신가”였습니다. 특유의 날카로운 피치 (시그니처 사운드 I), 무심하게 툭툭 내뱉는 직설적인 음색, 위에서 아래로 급격히 떨어지는 글리산도 (시그니처 사운드 II), 마치 테너 색소폰을 듣는 듯한 묵직한 블로잉 등 1960년대 블루노트를 넘어 재즈 씬 전반에 걸쳐 “밥 (Bop) 혁신 돌풍”을 일으킨 핵심인물 중 한명입니다. 1963년 블루노트에서 발매된 [Let Freedom Ring]은 그가 남긴 음반 중 가장 위대한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총 4개 트랙이 수록되었고 러닝타임은 38분밖에 되지 않으니 반드시 음반 전체를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재키 맥린 플레이리스트가 필요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스포티파이 링크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재키 맥린 (알토 색소폰) 월터 데이비스 주니어 (피아노) 허비 루이스 (베이스) 빌리 히긴스 (드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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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hari yang lalu
아무리 음악 취향이 상대적이라지만, 개중에는 엄연히 절대적인 명반도 존재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앤드류 힐이 1965년 블루노트에서 발매한 [Point Of Departure]가 바로 딱 그런 음반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아주 긴 시간을 들여 이 불멸의 명작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들으면 들을수록 깨닫게 되는 사실은 ‘앤드류 힐을 대체할 피아니스트는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에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입니다. 누군가 제게 재즈가 '아름다운 이유'를 묻는다면 전 단연코 이 음반을 추천하겠습니다. 당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뮤지션들이 만들어 낸 '대체 불가 하모니'는 어째서 그들이 오늘날까지 '재즈 마스터'로 늘 거론되는지 단번에 입증하고도 남습니다. 공감이 잘 안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마세요. 재즈를 꾸준히 들으시다 보면 돌고돌아 언젠가 제가 느끼는 이 감동을 분명 똑같이 느끼시게 될 날이 오리라 확신합니다. 앤드류 힐 (피아노) 에릭 돌피 (알토 색소폰 / 베이스 클라리넷 / 플룻) 케니 도햄 (트럼펫) 조 헨더슨 (테너 색소폰) 리차드 데이비스 (베이스) 토니 윌리엄스 (드럼) #재즈 #재즈추천 #재즈입문 #포스트밥 #아방가르드재즈 #앤드류힐 #jazz #jazzbeginner #postbop #avantgardejazz #andrew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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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hari yang lalu
「열 한 번째 모임」 공지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일시: 2024.6.22 (토), 15:00부터 · 장소: HLTJ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15길 72) · 정원: 총 10명 이하 (입금순 마감) · 참가비: 30,000원 · 신청: '성명/연락처' DM 발송 · 내용: 1960년대 재즈: 포스트밥 - 모임 평균소요시간은 3시간 내외입니다. - 참가 확정은 입금순입니다. - 당일 참가 취소 및 환불은 불가능하니 참고해주세요. - 대중 교통을 이용해 주세요. (주차 공간이 없습니다.) - 모임 후 뒷풀이는 신청자에 한해 진행되며 비용은 별도입니다. - 신청 인원이 적을 경우 취소될 수 있으며 당일 내 전액 환불해 드립니다. #재즈 #재즈추천 #재즈입문 #재즈모임 #포스트밥 #jazz #jazzbeginner #postb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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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hari yang lalu
[재즈 들여다보기 CHAPTER 4 - 3가지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BEBOP] 재즈 들여다보기 네 번째 시간입니다. "Donna Lee" by Arturo Sandoval & Cory Henry @Live At Cory Henry's Home @arturo_sandoval_arocha @coryhenry #재즈 #재즈추천 #재즈입문 #비밥 #아르투로산도발 #코리헨리 #jazz #jazzbeginner #bebop #arturosandoval #coryhen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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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ulan lalu
「열 번째 모임」 공지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일시: 2024.6.1 (토), 15:00부터 · 장소: HLTJ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15길 72) · 정원: 총 10명 이하 (입금순 마감) · 참가비: 30,000원 · 신청: '성명/연락처' DM 발송 · 내용: 빌 에반스 “재즈의 초상” - 모임 평균소요시간은 3시간 내외입니다. - 참가 확정은 입금순입니다. - 당일 참가 취소 및 환불은 불가능하니 참고해주세요. - 대중 교통을 이용해 주세요. (주차 공간이 없습니다.) - 모임 후 뒷풀이는 신청자에 한해 진행되며 비용은 별도입니다. #재즈 #재즈추천 #재즈입문 #재즈모임 #빌에반스 #jazz #jazzbeginner #bill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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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ulan lalu
[재즈 들여다보기 CHAPTER 3 - 3가지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SWING JAZZ] 재즈 들여다보기 세 번째 시간입니다. 🙌🏼 "The Lady Is A Tramp" by Tony Bennett & Lady Gaga [Duets II] (Columbia, 2011) #재즈 #재즈추천 #재즈입문 #스윙재즈 #토니베넷 #레이디가가 #jazz #jazzbeginner #swingjazz #tonybennett #ladygaga 스윙 재즈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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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ulan lalu
[재즈 들여다보기 CHAPTER 2 - 3가지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NEW ORLEANS JAZZ] 재즈 들여다보기 두 번째 시간입니다. 게시물에 포함된 영상은 꼭 끝까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좋은 곡을 혼자 들을 순 없잖아요😎) "Sexual Healing" by The Hot 8 Brass Band (Tru Thoughts, 2007) #재즈 #재즈추천 #재즈입문 #뉴올리언스재즈 #더핫에잇브라스밴드 #jazz #jazzbeginner #neworleansjazz #thehot8brassband 뉴올리언스 재즈를 더 알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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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ulan lalu
[재즈 들여다보기 CHAPTER 1 - 3가지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BLUES] 재즈 들으시면서 블루스라는 단어 자주 접해보셨죠? 하지만, 막상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르시던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물론 저도 그랬으니까요.) 재즈는 블루스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곡의 형식, 리듬과 그루브, 즉흥 연주, 그리고 감정 표현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측면에서 블루스와 유사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간단한 세 가지 키워드로 블루스가 뭔지 한번 들여다보시죠! #재즈 #재즈추천 #재즈입문 #블루스 #jazz #jazzbeginner #blues 혹시.. 블루스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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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ulan lalu
오늘은 오전 내내 니나 시몬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그녀의 중저음 보이스가 무척이나 듣고 싶어집니다. 그중에서도 데뷔작 [Little Girl Blue]는 낮고 담백한 음색, 풍부한 표현력, 그리고 유려한 피아노 연주까지 그녀의 음악적 재능이 집대성된 '종합선물세트'같은 작품입니다. 특히 많은 분께 익숙한 'My Baby Just Cares For Me'가 처음 수록된 음반이기도 한데, 이 곡은 1980년대 후반. 샤넬 No.5 향수 광고에 사용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역주행 대히트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싱글로 발매된 'I Loves You Porgy" 또한 당시 빌보드 R&B 차트 2위를 기록하며 그녀의 이름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재즈 보컬 좋아하시는 분들은 음반 전체를 꼭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라이너 노트와 함께 감상하시면 더 좋고요! #재즈 #재즈추천 #재즈입문 #재즈보컬 #쿨재즈 #니나시몬 #jazz #jazzbeginner #jazzvocal #cooljazz #ninasi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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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ulan la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