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당하기 위해서는 빛 속으로 걸어가야 한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초현실주의 크리에이터, ‘House of Hallucination(
@houseofhallucination )’은 기괴한 모습의 성모마리아를 쇼에 올리며 스스로 논란의 주인공을 자처했다.
2019년, 뉴욕 라텍스 볼(Latex Ball) 쇼의 ‘괴상한’ 테마에 등장한 성모마리아의 가운을 한 남성이 잽싸게 잡아채 도망친다. 하지만 놀라는 것도 잠시. 우리는 성스러운 성모 마리아가 사실은 외계인이며 그녀가 잉태한 아기 예수 또한 소름 끼치는 괴생명체라는 불쾌한 음모와 마주하게 된다. 특히, 구릿빛 외계 생명체가 바닥에 쏟아낸 아기 로봇이 스스로 움직일 때 느껴지는 기괴함은 여태 상상 속에서 안간힘 쓰며 구축해온 장밋빛 동화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신성모독이다, 예술이다 갑론을박 말이 많지만, ‘House of Hallucination’은 쇼의 해석에 관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경악을 금치 못하는 관객들의 표정을 등에 업은 틱톡(TikTok) 영상은 현재 1억 5천만 뷰라는 어마어마한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