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wox yiyi.kwonPosting

Yiyi

@yiyi.kwon

Na du? Space turtle. 도시탐험가 🫧 yiyi8prox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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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ahun yang lalu
- 로테르담으로 가려던 길에 북해가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차로 50분 정도 달렸을까, 보기 좋은 주택 골목을 지나더니 바다가 나타났다. 길이는 해운대보다 한참 길고 너비는 서해와 비슷했다. 하늘도 바닷물도 하나같이 회색빛이라 거대한 스튜디오처럼 느껴지는 해변에 서서 ‘이런 바다와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 생각했다. - 집까지 맨발로 걷었다. 비치에서 신발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발바닥이 아프길래, 걸음을 아끼겠다고 무당횡단을 시도했다. 반대편 차선을 향해 화단으로 뛰어 넘어간 순간 “아악!” 비명을 질렀다. 가시가 가득한 작은 열매 같은 것들이 발바닥에 잔뜩 꽂혀있었다. 상상치도 못한 고통이었다. 이미 가시들이 박혀 되돌아 가는 것조차도 끔찍했다. 가시밭길을 걷는다는 말을 ‘큰 고생을 한다’ 정도의 의미로 여기며 지냈었는데, 다른 관점이 하나 생겼다. - 조지아인들이 쓰는 카르툴리의 글자는 정말 재밌게 생겼다. 메뉴판을 보면 구름 나라에 온 것 같다. - 부셔야 할 게 많다. / 그나저나 비행기 타기 직전에 이북리더기를 부쉈다. 실수로 무릎으로 밟았다. 이런 건 잘만 부서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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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bulan yang lalu
?11-Happy izoko in dirty world 권소희 ???프로젝트 11월의 친구 (@imhappyizo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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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bulan yang lalu
Ευχαριστώ μαλάκα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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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bulan yang lalu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울릉도, 독도 여행 🌋 기암괴석의 비경 앞에서 소리내어 감탄했다. 거대한 바위 틈마다 자리를 잡고 피어난 연보랏빛 해국이 참 기특하고 아름다웠다. 10년 뒤에 다시 오면 또 어떻게 변해있으려나? 시간은 켜켜이 쌓일 때도 우르르 무너질 때도 있지만, 함께 존재하고 서로 바라보는 것 자체로 기적 같은 일임을… + 내 기억 속의 외길 터널과 새로 만들어진 이차로 터널 + 다이빙하러 꼭 가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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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bulan yang lalu
?10-은평오거리 권소희 ???프로젝트 10월의 친구 엔젤리즘 (@angelism.b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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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bulan yang la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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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bulan yang lalu
Texture test @yiyi.proxy Feels like fairy ta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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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bulan yang lalu
올 여름에 한 일 ଘ(੭ˊᵕˋ)੭━☆ 。・゚:* ⁺. ⊹˚₊ ✧*:・゚✧ - 각 그렌져와 함께한 1박 2일 공주 미식투어 (feat.타이어스토리) - 편백나무 숲에서 손에 나비 앉히기, 심마니 부부와 인터뷰 - 전주 여행과 천사 크록스 저주 풀기 원정대 - 조카들이랑 엄마 몰래 아이스크림 먹기 대작전 - 갤러리에서 시끄러운 퍼포먼스 하기 - 땡볕에 누워 살구 파티 - 들판에서 러브벅스 도망치기 한바탕 - 퀴어퍼레이드 촬영하고 열사병 걸려서 골골대기 - 멋진 그릭 레스토랑에서 분위기 잡기 - 한강에서 생일 파티 (feat. Homemade Kuchen) - 통신 없이 무작정 해외 여행하기 ! - 왕도마뱀이랑 공원에 같이 앉아 멍때리기 - 섬 오토바이 타고 아슬아슬 위태위태 산길 드라이브 - 미완성된 호텔에서 감옥 체험 - 팔뚝만한 물고기들이랑 울면서 수영하기 - 비 맞고 무지개 보기 - 국립극장에서 약속 없이 친구들 다 만나서 쪼르륵 앉기 - 친구들과 옥상에서 한밤중에 땀 흘리며 놀기 - 광주 신혼집 습격 작전 - 가족들과 오들오들 동굴 탐험대 - 치타랑 눈 마주치기 & 호랑이랑 인사하기 - 끝내주는 노을 보기 - 협동으로 야식 만들어 먹기 - 고성 바다에서 멋진 조개 모으기 - 비싸고 맛있는 와인 마셔보기 (feat. 고급취향 김작가님) - 서울의 박물관들 도장찍기 & 시장들 순회하기 - 슬픈 친구 위로하기 (aka 같이 맛있는 거 먹기) - 비오는 날 에버랜드 가기 - 섬 한구석 이름없는 해변에서 캠핑하기 - 보름달 보며 밤새기 - 어린시절 친구들과 다시 돈독한 우정 확인하기 ♡ - 그리고 역시나…. 너무 까매져서 태닝했냐는 말 1000번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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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bulan yang lalu
?09-FKKM 권소희 ???프로젝트 9월의 친구 acs (@ac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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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bulan yang lal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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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bulan yang lalu
친구의 아버지를 장지에 모시고 돌아오는 길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가슴에 땀이 흐를 정도로 뜨거운 햇빛 아래 우리는 서있었다. 어린 날 소풍을 기다리며 멋진 옷을 찾아 헤메던 우리에게도, 입고 싶지 않은 옷은 분명히 있었다. 검은 상복을 입은 그의 어수선한 마음을 헤아려보려 했지만 잘 상상되지 않았다. 눈을 맞추고, 손을 잡고, 한 번 안아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하루를 꼬박 잠들었다. 며칠 간은 계속 몸이 아팠다. 그럴 때면 내 몸과 감정이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를 체감하게 된다. 눈을 뜨고 감는 일이 얼마나 대수롭지 않은 일인지. 얼얼한 두통을 견디다가 그가 내 몫만큼의 슬픔이라도 덜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열매는 바로 입에 넣기에는 너무 쓰다. 도무지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겠는 얼떨떨한 맛이다. 그런 열매도 적절한 통에 넣어 알맞게 잘 보관했을 때 깊은 향의 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나는 안다. 그것이 또 어떤 날에는 촉촉한 격려와 잔잔한 위로가 된다는 것도 나는 안다.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낸 친구들의 쌉싸름한 마음이 잘 숙성되기를 깊게 바란다. 상실을 품은 자리에 또 다른 사랑이 익어가기를. 역시나 찾아올 예상 못한 어려움 앞에서 술 한 잔 나누며 용기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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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bulan yang la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