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ok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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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ok Society is a bookshop and project space curated by mediabus in Seoul/Tue~Sun 13:00~19:00/Closed on Mondays/mediabus.org/ mediabu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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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이 버소에서 1997년에 출간되었으니 이 책이 처음 쓰인지도 30년 가깝게지났군요. 진 문화가 1980~90년대 전성기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 책은 진이 쇠락하고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환경이 등장한 이후, 내부자의 시선으로 살펴본 진 문화에 대한 가장 충실한 저서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여전히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줍니다.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올해 8월 중에는 출간될 것 같아요! 저자: 스테판 던컴 역자 및 디자인: 한석주 발행: 미디어버스 "《엘르》에서 기사를 쓴다며 진을 보내 달라고 한다. 이상하다… 왜 나를 찾았을까? — 크리스틴 보츠《, 슬러그 앤드 레터스》 편집자" "“라이엇 걸 프레스의 본래 취지가 소녀들 간의 소통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돈만 있으면 쉽게 낄 수 있는 ‘여자애들이 만든 진’ 식으로 라이엇 걸 운동이 이해되어 상품화된다면 정말 실망스러울 것이다.” 이렇게 메이와 에리카는 라이엇 걸 프레스 카탈로그 표지에 우려를 표한다. 이들의 걱정은 프로젝트가 대중성을 추구하면서 불가피하게 창작자와 소비자라는 인위적 구분을 더 강화하고 결국 문화의 상품화로 이어진다는 수순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스콧 커닝헴이 일전에 언급했듯이 ‘대안 문화가 자신의 문화에 재투자’ 하기 위해 배급 서비스나 유사 프로젝트들을 운영하면서 생활문화라는 불가피한 난제와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인터넷의 특수성이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와 가치를 허용한 것은 많은 부분 긍정적 현상이지만 다양성만으로는 공동체는 성립되지는 않는다. 여기엔 어떤 일관된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인터넷에서도 가치는 표현되고 주장되지만 일종의 반 규범의 체계가 부재한 온라인이란 상황에서 발언되고 명시되는 가치는 자주 지배 문화의 중재자라 할 수 있는 시장과 문화 권력에 포섭되거나 순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블로그는 전문 경력을 꿈꾸는 야심만만한 작가들의 명함이 되었고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는 개인 홍보수단으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각고의 노력과 관심을 들여 배양한 가치가 외부로 던져지게 되자 많은 변화가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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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시간 전
@workroompress 의 신간 5종이 서점에 입고되었습니다! 브뤼셀의 한 가족 / 샹탈 아케르만 포에버리즘 / 그래프턴 태너 작가들 / 앙투안 볼로딘 커피 내리며 듣는 음악 / 시미즈 히로유키 그로토프스키 트레이닝 / 구자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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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시간 전
서울국제도서전 잘 마쳤습니다. 역대급으로 많고 다양한 관람객을 만날 수 있는 장소였어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행사였습니다. 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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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 전
국제도서전 마지막 날입니다 👍🤞✊🙌 @inbeom @cmnm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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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 전
Waiting line for book fair @sibf_offic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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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 전
서울국제도서전 4일차! 사람들 정말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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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 전
미디어버스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코엑스 C홀 3층에 책마을 코너에 있습니다. 많이 놀러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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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일 전
지난주 금요일에 있었던 한석주 토크 늦었지만 간단한 후기를 올립니다. 재미있었고요. Joseph Ishill이라고 20세기 초까지 활동하셨던 출판업자/아나키스트/활자공의 이야기에서 시작했는데, 오리올 프레스라는 소규모 출판사를 아내분과 운영하시면서 소규모로 아나키즘 관련 서적을 출간하셨다고 해요. 생계는 상업 활자공으로 유지하셨다고 하고요. 토크에서 언급한 또 다른 중요 인물은 걸점스Girl Germs라는 진을 출간하면서 라이엇 걸 운동의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하나가 된 몰리 뉴먼입니다. 그녀는 여러 라이엇 걸 밴드에서 드럼을 치셨고요. 그러니까 거의 100년에 가까운 시차로 서로 다른 시기에 태어나 활동했던 두 명의 출판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나키즘에서 인쇄물이 중요했다는 사실, 그래서 이들 중 상당수가 전문적인 인쇄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지만, 라이엇 걸 운동에서 진이 밴드(음악)에 선행했다는 사실도 재미있었어요. 섹스 피스톨즈나 크래쉬 같은 밴드가 음반을 통해 화려하게 등장하고 이들이 음악을 통해 펑크를 정의했던 것과 다르게 여성이 주도하는 펑크 밴드들은 ‘주로’ 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시작되었고 라이엇 걸 운동에서도 진 문화가 그 중심에 있다고 합니다. 한석주는 이러한 배경에 라이엇 걸 운동에서 중요했던 것은 각자가 가지고 있던 이념이나 생각들이었고 진은 그것을 공유하고 확산시킬 수 있는 중요하고 절대적인 매체였던 것이죠. 그리고 진이 가지고 있는 미감도 중요한 역할을 했고요. 한석주는 이러한 과정을 편지라는 사적인 매체를 통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에 광저우에서 활동하는 아나키스트 출판인 첸위페이를 만나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 자료를 공유했던 것도 의미있었습니다. 아시아 목판화 운동이나 아나키즘 관련된 진을 주로 만들고 이를 다른 지역에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서 서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8월 말에 홍콩아트북페어에 참여할 것 같은데 그때 광저우에 방문해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tobida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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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일 전
@keepheavey 두번째테제의 책 7종이 서점에 입고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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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일 전
티켓팅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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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일 전
@m19a9a 한민수의 <영화도둑일기> 2쇄가 서점에 입고되었습니다 👍❤️🤞🙌 초판보다 약간 물빠진 듯한 느낌입니다. 많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디자인 @shin_of_shinshin @new_of_new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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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일 전
@gloriaglitzer 에서 발행되었던 <아트북 페스티벌의 미래 - 이전에는 페어로 알려진>의 한국어 번역본이 출간되었습니다. 모리츠 그륀케가 썼고 @off_to_alone 과 북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발행했어요. 오프투얼론의 김수진 님이 번역과 디자인을 했습니다 👍❤️😍 아래에 간단한 책 설명을 붙입니다. 12페이지짜리 진입니다. 5천원 ”지난 수년 동안 아트북페어는 아트북을 비롯한 소규모 출판, 자주출판, 독립출판의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세계 혹은 로컬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출판인들이 자신의 책을 홍보 판매하며 동료를 만날 수 있는 이 장소는 뉴욕이나 런던, 파리, 도쿄와 같은 도시는 물론이고 아시아나 아프리카, 중앙 아시아 등 소위 글로벌 사우스라고 불리는 지역의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 얇은 진의 저자인 모리츠 그륀케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면서 지난 10여년 동안 아트북페어의 현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자 리소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발행인으로, 베를린 아트북페어인 미스리드의 공동 설립자이자 미스리드가 유럽 최대 규모의 아트북페어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이 짧은 글에서 지금 아트북페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한계, 그리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에게 지금 아트북페어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이상적인 책 공간이라기 보다 상업적인 열망과 여행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소위 ’잘 팔리는 책‘을 만드는 소수의 참여자를 위한 행사가 되어가고 있다. 이상적인 아트북페어를 상상한다면 그것은 어떤 모양이 될까? 그는 페어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상업적인 성격 대신에 책을 매개로 서로 연결되고 중요한 이슈를 공유하며 확장될 수 있는 ’페스티벌‘이라는 공간을 제안한다. 실제로 높은 여행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페어에 방문하는 독자들이 좋아하는 유형의 책을 고민하게 된다. 물론 잘 팔리는 책은 독자나 책을 만드는 사람 모두에게 좋은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고민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아트북페어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듯이 상당수의 참여자들이 비슷한 취향의 독자들을 위한 책을 만들다 보니 아트북페어의 개별적 특성이 드러나기 보다 획일화, 보편화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보편적인 성격들이 자신의 출판 실천의 연장이라기 보다 주로 판매에 집중한 결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아트북페어의 참여자들은 각자 오랜 기간 동안 출판이라는 매개를 통해 자신의 작업을 전개하고 그 결과물을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러한 열망은 아트북페어 혹은 아트북 페스티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잠재력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페어 기간 동안 참여자들이 테이블 앞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동료를 만나고 대화하고 서로의 주제를 나누기를 제안한다. 동시에 아트북 페스티벌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하게 논의되어야 하는 주제들이 논의될 수 있는 공론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저자가 참여했던 베를린의 미스리드는 지난 몇 년 동안 아프리카나 아시아와 같은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책이나 진을 만들고 있는 이들을 초대하여 이들과 이야기를 나눈바 있다. 또 그러한 논의의 연장선에서 ’아트북페어를 탈식민화하기(Decolonizing the art book fair)‘라는 단행본을 출간하기도 했다. 물론 이 짧은 글이 아트북페어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아트북페어에서 아트북 페스티벌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논의의 시발점을 제안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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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일 전